译介丨《灌篮高手》《铃芽之旅》在韩国票房大卖,韩国国产电影却无人问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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译介丨《灌篮高手》《铃芽之旅》在韩国票房大卖,韩国国产电影却无人问津?

[데일리안 = 장수정 기자] ‘슬램덩크: 더 퍼스트’가 5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스즈메의 문단속’은 누적 관객수 230만을 넘기며 관객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굿즈 증정 상영 회차의 경우엔 긴 줄이 형성될 만큼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면서, 극장가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Dailian张秀京记者撰稿,发稿时间2023年3月26日早上7点26分)《灌篮高手:The First》的韩国观影人数即将突破五百万人次,《铃芽之旅》的韩国观影人数即将突破二百三十万人次。在赠送入场特典的情况下,这两部日本动画电影的观众在各家电影院大排长龙,一派热闹景象。

그러나 한국 영화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지난 15일 발표한 ‘2023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한국영화 매출액은 134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월의 9.2%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127만명으로, 2019년 2월의 7.4%에 불과했다. 한국 영화 매출 점유율(19.5%)과 관객 점유율(19.8%) 모두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2월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然而,韩国国产电影却在经历前所未有的艰难时刻。根据韩国电影振兴委员会在3月15日公布的《2023年2月份韩国电影业决算》,当月韩国国产电影的票毛额仅为134亿韩元,仅相当于疫情爆发前2019年2月韩国国产片票房的9.2%。韩国国产片的观众人次数仅为127万人次,仅为2019年2月的7.4%。韩国国产片的票房占比仅为19.5%,观众人数份额占比仅为19.8%,这两项数值都创下了2004年2月以来的新低——2004年2月,韩国开始通过电脑联网统计全国电影票房。

译介丨《灌篮高手》《铃芽之旅》在韩国票房大卖,韩国国产电影却无人问津?

영진위는 이에 대해 “설 대목을 노리고 개봉한 두 편의 한국 영화 ‘교섭’과 ‘유령’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면서 2월까지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다”면서 “마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를 피하면서 한국 영화 라인업에 공백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韩国电影振兴委员会的解释是:“《交涉》和《幽灵》这两部备受瞩目的韩国国产贺岁大片票房不及预期,票房没能持续到2月。为了躲开漫威大片《蚁人与黄蜂侠:量子狂热》,2月份出现了韩国国产片的上映空白。” (译者注:《幽灵》改编自中国茅盾文学奖得主麦家的小说《风声》。)

안타까운 점은 비단 ‘유령’과 ‘교섭’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여름 영화 ‘외계+인’과 ‘비상선언’ 등 스타 캐스팅을 앞세운 대작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며 한국 영화의 ‘흥행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바 있다. 그 이후에도 영화 ‘올빼미’, ‘영웅’만이 겨우 손익분기점을 넘겼을 뿐, 이렇다 할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하면서 ‘한국 영화계 위기’를 실감하게 했다.

但事实上,不光是《交涉》和《幽灵》赔了,去年暑假起,《外星+人》和《紧急宣言》等依靠堆砌明星阵容吸引观众的韩产大片也都赔了个底朝天,显示出韩国电影过往的“卖座公式”已经失灵了。 《夜枭》、《英雄》也只是勉强保本。大半年没有像样的国产卖座片出现,让人切实感受到了“韩国电影界的危机”(译者注:韩国第一大报《朝鲜日报》借助韩国影评人之口挖苦过韩国抗日商业大片的陈年套路:两勺动作戏+一勺抗日+一勺煽情催泪弹。改编自《风声》的《幽灵》就走了这个套路。)

译介丨《灌篮高手》《铃芽之旅》在韩国票房大卖,韩国国产电影却无人问津?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 ‘영웅’ 등을 연출한 한국 영화계 거장 윤제균 감독이 한국 영화의 어두운 미래를 전망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일 진행된 ‘디렉터스 체어: 스페셜 토크’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코로나 때 만들어놓은 개봉할 만한 영화가 아직 있지만, 이제는 한국 영화에 투자하는 투자사들이 우리나라에 거의 없다. 극장에 한국 영화가 한 달에 몇 개가 나올지, 과연 나오기는 할지. 생각하는 것보다 한국 영화 미래가 그렇게 밝지 않은 것 같다”라고 호소했으며, 이 자리에서 최동훈 감독은 티켓 가격을 조금 낮추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韩国影坛名导尹济均先生,曾经推出《海云台》《国际市场》《英雄》等力作。他在本月一日举行的《导演之椅:特别座谈》上表示:“到明年上半年为止,韩国影院还能上映在疫情时期开机立项的国产片,但现在已经没有韩国企业愿意投拍国产电影了,此后电影院里还能上映多少国片呢?还能不能有国产片呢?韩国电影的前景似乎没有大家想得这么明朗。”同时在场的崔济勋导演建议各大影院可稍稍调低票价以挽回观众。(译者注:现在韩国三大院线的票价跟NETFLIX包月价格差不多——每张票15000韩元)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거장의 호소에도 불구, 영화계 위기를 바라보는 일부 대중들의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는 것이다. 최 감독이 언급한 티켓 가격 상승 등의 문제도 물론 있지만, 근본적으로 ‘극장을 찾을 만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지 못한 한국 영화들이 직접 자초한 위기라는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但更突出的问题是,虽然名导演发出了呼吁,但部分韩国民众对韩国影坛陷入危机的说法却反应冷淡。崔导演提及的票价飞涨虽然也是让韩国国产片陷入窘境的原因之一,但更根本的原因是,韩国影坛近期没能持续推出有票房号召力的影片。

최근 한 영화 커뮤니티에는 윤 감독의 발언에 대해 수년간 일정 수준 이상의 영화들을 보여주지 못한 영화계의 문제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고, 많은 이들의 공감 어린 반응들이 이어졌다. 이 글이 여러 커뮤니티 등에도 공유되며 공감을 사기도 했다.

最近,某电影论坛一篇谈论当前事态的帖子在网上热传,这篇热帖的主旨是:韩国电影界好几年都拿不出商业佳作了,尹导演为国产片不卖座而担忧,但那是拍不出卖座片的电影制片界自己的问题,别怪到观众的头上。这篇帖子激发了大家的共鸣,广泛传开。

실제로 관객들은 그 위기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영화계 위기’라는 분석은 이어지지만, 관객들은 오히려 전보다 더욱 풍성하게 콘텐츠를 접하고 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들은 계속해서 퀄리티 높고, 색다른 작품들을 쏟아내고 있으며, 극장도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공연 실황 상영하며 팬덤을 겨냥하고, 특수관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등 역할 확대를 고민하며 새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实际上,韩国观众确实感受不到这种危机,虽然“影坛危机”的分析之声不断传出,但韩国观众能接触到的内容更丰富了。各大流媒体网站持续推出高水平的影视佳作。韩国各大电影院也在开展自救措施:比如放映演唱会实况转播,吸引艺人粉丝入场;又比如导入IMAX、4DX等特种放映厅,展现影院特有的观影乐趣;总之扩大自己的作用,持续挑战新的领域。

이러한 상황에서 피상적인 ‘위기’ 호소가 이어지며 관객들의 반감까지 사고 있는 모양새다. 그간 스타 캐스팅에 의존해 ‘이미 본 것 같은’ 전개를 반복하던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꾸준히 그 한계를 지적받아 왔다. 이 같은 영화들이 ‘독과점’이라는 비난을 받을 만큼 스크린을 장악하면서 관객들에게 다양한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소홀했던 것도 사실이다. ‘영화계를 왜 살려야 하는지’ 그 이유를 관객들에게 먼저 증명해 보이면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절실해 보이는 요즘이다.

在这种情况下,电影界人士不断在台面上发出“危机”呼吁,甚至引发了韩国观众的反感。长期以来,韩国式商业大片因其固有弊端而备受韩国国内舆论指责——片面堆砌明星阵容、反复上演陈腐的套路剧情。这些大片一直被指为依靠欺行霸市型的垄断式排片赚取票房(译者注:《军舰岛》就搞过70%+的鸭霸式排片,搞到韩国观众没得选择)。在这些影片垄断银幕大赚其钱的同时,也忽视了向观众提供丰富多样的观影乐趣。韩国电影界近期的迫切任务是,首先向观众证明“韩国影坛值得拯救”,恢复观众对韩国电影的信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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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文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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